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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남궁상민은 창백한 유이리의 안색에 걱정을 하며 달려갔다.

“아! 상민이구나. 다치지는 않았니? 어디 긁힌 상처도 없고?”

유이리는 창백한 안색에도 상민의 안부를 걱정했다. 상민은 감격을 했지만 이현진이나 남궁상욱과 함께 수많은

구울을 상대로 결전을 벌였던 곽명신은 불만이 차 올랐다. 그러나 유이리에게 있어 남궁형제는 친 남매와도 같은

가족이지만 이현진이나 곽명신은 그저 알고 지내는 지기에 불과하니(?) 그 대함에 있어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

“아니, 유소저. 나는 이리 큰 상처를 입었는데…….”

곽명신이 불만 가득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실제로 움직인 것은 유이리가 아닌 의화각원들이 달려들어 그의 상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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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했다. 곽명신은 얼굴가득 울상을 지었다. 전투중에 구울에 밀려 벽에 부딪쳐 긁힌 상처를 입었지만 숨기고 있다가

유이리가 회복을 하면 치료를 받으려 한 것이다. 그러나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유이리가 아닌 의화각의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달려들어 치료를 해주니 어찌 울상이 되지 않겠는가. 그 광경을 지켜보던 현진은 조용히 한숨을 쉬며 품에서

금창약을 꺼내 스스로 나무에 긁힌 상처를 치료했다. 그런 현진의 표정에는 안도감과 아쉬움이 베어 있었다.

“당가는. 괴물들은 어찌 되었습니까?”

당세보는 당철에게 다가가 물었다. 당가의 안위. 당세보에게는 그 무엇보다 우선시 되는 일이다. 당철은 씩 웃어 보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당철의 미소에 당세보는 안심을 했지만 어떻게 그 많은 적을 물리쳤는지 궁금해 졌다. 현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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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민 역시 궁금증이 일었는지 당세보의 옆에 와서 섰다. 일대일로도 쉽게 쓰러트릴 수 있는 적이 아니었다. 목을

베어도 뼈를 부러트려도 아무렇지도 않게 움직이던 괴물. 유이리가 줬던 신비한 물이 없었다면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 괴물이 자신들이 본 것만으로도 십 수마리. 세가의 정문에 몰려든 놈들까지 합한다면 적어도

서른마리는 넘었을 것이다. 세가 내에 독과 암기에 능통한 전투원이 많다고는 하지만 괴물을 상대로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전투를 해본 결과 적어도 검기를 다룰 줄 아는 인물이어야 괴물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다. 그리고

, 그 정도의 내공을 지닌 인물은 당가 내에서도 손으로 꼽아야 한다. 남궁상욱과 곽명신이 가세를 한다 해도

엄청난 숫적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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