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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위연린이 분노로 인해 몸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고는 해도 변명이 되지 않는
다. 위연린은 몸을 엄습하는 살기를 느꼈다. 바로 자신의 검을 자세를 낮춰 피한 청
년으로부터였다.
“썅!”
위연린의 검을 피한 청년의 몸은 바닥을 집은 왼손을 중심으로 하체를 빠르게 회전
시켰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왼발은 위연린의 턱을 노렸다.
천궁퇴(天弓腿).
위연린은 빠르게 자세를 낮추며 몸을 오른쪽으로 돌려 천궁퇴를 피했다. 그리고
몸을 돌린 원심력으로 청년의 오른팔을 노리며 들어갔다. 그러나 청년은 손목의 힘
만으로 몸을 띄워 검을 피해내고 공중에 뜬 채, 양 다리로 위연린의 어께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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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연린은 화들짝 놀라 몸을 뒤로 뺐다. 그러자 청년은 그대로 몸의 안정을 찾고 권
격을 방출했다. 검의 궤도를 교묘하게 빗겨 지르는 권격에 위연린은 쩔쩔맸다. 그
러다가 위연린은 급히 검을 좌에서 우로 가볍게 휘둘렀다. 어이없는 황당한, 아무
런 의미도 없는 공격이었지만 의외의 공격에 영웅건의 청년은 순 대전룸알바 세종시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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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노련한 위연린의 행동에 영웅건 청년은 빈틈을 드러냈고, 위연린의 검은 가차
없이 파고들었다. 목숨을 빼앗을 생각까지는 없지만 대가로 왼팔 하나를 받아낼 것
이다.
사방이 검기에 쌓여 퇴로를 잃은 청년은 자신의 왼팔을 노리고 날아드는 위연린의
검에 오른팔을 가져갔다. 청년의 행동에 위연린은 의구심이 들었지만 왼팔이나 오
른손이나 큰 차이가 없었기에 그대로 검을 휘둘렀다.
챙!
‘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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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연린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자신의 검이 영웅건 청년의 팔에서 튕겨져 나왔기
때문이다. 보검이나 명검소리까지는 듣지 못해도, 사람의 팔을 베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설마 이런 젊은이가 반탄기공을 사용할 정도의 고수라고는 생각
되지 않았다. 그리고 쇠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청년의 손은 빠르게 위연린의
손목을 감았다. 위연린은 손목이 부러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검을 손에서 놓으며 금
나수로 청년의 손을 튕겨냈다.
위연린의 손에서 검이 떨어지자, 두 사람은 빠른 권각(拳脚)을 교환했다.
팟!
강한 일격을 주고받았으나 물러난 것은 위연린 혼자였다.
“복호권(伏虎拳)? 아미파? 흠. 쓰레기는 아니라 했더니 이유가 있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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