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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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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린 시비의 말에 유이리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그전에 몸의 땀부터 닦아내야.”

“아니 저기 얼마 되지 않는 양인데……. 먼저 먹고 하면.”

“그러네요. 이렇게 땀에 젖어있다가는 바로 감기에 걸린다고요.”

유이리의 말은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이들은 의화각주와 독왕의 엄명을 받고 들어

왔다. 환자의 상세를 위협할 상황의 것은 환자의 부탁이라 해도 절대 무시할 것. 시

비들도 유이리의 부탁을 들어주고는 싶었지만, 괜시리 객기를 부리다가 이 좋은 직

장을 잃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땀부터 닦고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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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들에게 몸을 맡겼다. 자연스러운 유이리의 모습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다

른 사람의 시중을 받는다는 것은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일이

다. 그러나 유이리는 자연스레 시중을 받았다. 역시 귀한집안의 여식임에 분명하다

는 반증이다.

유이리에게 시중을 받는다는 것은 늘 상 까지는 아니어도 드문 일은 아니다. 신전

의 큰 행사. 이를테면 용사의 날이나, 마제린을 국교로 모시는 제룬국의 건국기념일

등에 나갈 때는 일국의 공녀는 발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의 화려한 예복을 입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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