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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켰다. 피해가 컸다. 되살아난 가족의 시체에 의해 수많은 제자들이 이승을 등

졌고, 등질 뻔 했다. 유이리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피해를 입었을지

상상도 할 수 없다. 그리고 아미산에서의 그 붉은 깃의 화살을 쏘아대는 놈들에 의

해 입은 피해도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일사불란한 움직임. 그리고 정확한 명령체

계. 추적하는 자신들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 일격을 먹이고, 발을 묶어놓은 다음에

바람처럼 퇴각해 버렸다. 차마 ?을 수도 없을 정도의 움직임. 게다가 자신의 만천

화우에 죽은 시체에는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화골산을 뿌려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은 언제 그런 사태가 벌어졌냐는 듯 평화로운, 너무나도 평화로운 일상

이 펼쳐졌다. 언가의 괴물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궁수대도, 독문도. 모두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왜 이러한 일을 벌였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움직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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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싸움이라도 피해가 전무할 수는 없다. 절대적인 전력의 우위에 있다 해도

어느 정도 피해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싸움에서 이길 때는 그런 피해를 능가하

는 이권을 얻을 수 있기에, 또는 그런 피해를 감수할 목적이 있기에 싸움을 걸어온

다. 그러나 독문과 언가, 그리고 정체불명의 궁수대의 움직임은 어디에서도 그런 모

습을 발견할 수 없었다. 다분히 상대의 능력을 재본다는 느낌의 움직임.

친우인 허상죽 역시 그런 느낌의 이야기를 했다. 그렇다면 분명 다시 한번 대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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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공격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선봉에는 언가의 시체괴물이 있을 것이다. 직접

그 괴물을 움직여 공격을 해올 수도 있고, 본진 한가운데 그 시체괴물이 될 희생자

를 들여보낼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던 우군의 피해는 명명백백하다. 검기

가 실린 공격이 아니면 통하지도 않고, 팔다리를 베어내도 아무렇지도 않게 움직이

는 괴물. 그러나 그보다 더 위험한 것은 그들에 의해 상처를 입게 된다면 어떠한 치

료약으로도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없어 십중팔구는 출혈과다로 숨지게 되고, 심한경

우에는 괴물이 되어 버린다. 물론 남궁세가의 며느리인 유이리의 힘으로 상처를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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