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쩍 마른 것이 힘도 없게 생겼다. 가끔 이런 이들 중에 무림인이 있기는 하지만 비무

장인 것을 봐서는 무림인도 아니다. 적당히 밟아주고 여인을 데려 가면 자신들의 임

무는 끝나는 것이다. 파락호들은 얼굴가득 인상을 쓰며 주변을 둘러쌌지만 이상한

반응이 발생했다.

“모두 죽고 싶은가 보군.”

보통은 이런 경우 바닥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비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가

끔씩, 아주 가끔씩 개기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여인의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어 떨리는 목소리고 힘겹게 말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무림인도 아

닌 주제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생전 처음이라 파락호들은 어이가 없었다.

“개새끼들이라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구나. 소원이라면 들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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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했다. 확실하다. 상민은 현실을 탈피하고자 했으나 자신의 의도대로 되는 것

이 아니었다. 상민이나 곽명신은 자리를 지켰지만 이현진과 위연린은 무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현진은 협객의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고, 위연린은

감히 여성에게 막되 먹은 짓을 하는 놈들을 그냥 내버려 둘 수 없었다.

“우리가 끼어들 이유까지는 없다고 보는데.”

상민은 일어나는 두 사람을 말리려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뭔지 모르지만 싸움은 말려야 한다고 생각하네.”

“뻔해. 모르긴 몰라도 아녀자에게 행패를 부리는 놈들이야. 그냥 놔둘 수 없지.”

두 남녀는 열을 내며 무기를 들고 파락호들에게 향했다. 상욱이나 곽명신은 약 대전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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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한심스럽다는 표정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자신과 관련되지 않은 일에 끼어드는

것. 일단에는 협객행이라 불리는 행동은 꼭 문제의 발단이 된다. 협객행이 나쁜 것

은 아니다. 그러나 일행에는 유이리와 화연이 있다. 유이리는 아미산에서 독문도

와 접전을 벌였다고는 하나 아직 고수라 불리는데 많이 부족하고, 화연은 당가의 여

식으로써 암기술을 사용할줄 안다고는 하나 비전투원으로 분류된다. 이런 상황에

서 말썽이 일어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그러나 상황으로 미루어 보아 큰 문

제가 발생할 것 같지 않고, 얼마 있지 않아 서백표국과 합류를 하면 순조로운 여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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