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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화연의 손끝에서 백색의 섬광이 날았다. 유이리에게 달려들던 독문도의 겨드랑이를 파고드는 침(針). 아무리

암기기술을 따로 배우지 않았다 해도 당가의 여식이다. 기본적인 투척술과 안력은 어려서부터 길러진다. 의원의

손에서는 사람을 살리는 침이라 해도 당가의 손에 들어가면 예리한 암기가 된다. 당화연이 날린 비침(飛針)에

의해 검을 든 팔의 움직임이 제한된 독문도에게 연이 빠르게 접근했다.

검을 든 오른팔을 못 움직이는 사실을 안 연은 독문도를 향해 도약했다. 그리고 오른손으로 목을 감으며 뒤로

달라붙었다. 독문도의 목에서 솟아나는 피. 연은 가볍게 착지했다. 유이리는 다시 연을 야단치기 위해 다가갔다.

“아우~~ 지금은 전투중이와요. 뭐 하시는 것이여요.”

그랬다. 지금은 전투 중이다. 유이리는 연을 바라보다 다시 창을 고쳐 쥐었다. 그러나 한마디 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지금은 일단 넘어가지만, 쫌 있다 보자. 대체 어린애에게 칼을 쥐어주다니. 누군지 알아내기만 하면 가만 놔두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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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리는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으르렁댔으나 적어도 연 자신에게 화가 나지는 않았음을 알았다.

‘그럼 나 안 떠나도 되는 거야? 언니의 곁에 있어도 되는 거야?’

연은 믿어지지 않았다. 자신은 유이리를 속였다. 그럼에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유이리를 떠나지 않아도 된다.

유이리의 곁에 있어도 된다. 그것만으로도 연은 만족했다.

유이리와 연은 화연을 사이에 두고 등을 지고 섰다. 화연은 가방 안에 있는 온갖 뾰족한 물건을 꺼내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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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전동룸알바 위험을 느꼈다. 다행이 곽명신과의 대련(?)에서 배운 것을 적절히 사용해 가며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그것이 상황을 반전시켜주지는 못했다. 다만 치명상을 피할 수 있게만 해줄 뿐이었다. 방금전 공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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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전동룸알바 후로는 제대로 공격한번 못했다. 섣부른 공격을 하다가 오히려 반격을 당할 것 같았다.

게다가 유이리가 걱정이 되어 제대로 집중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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