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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유이리는 빙아의 호의를 미소로 답례하며 목에 맺힌 땀을 씻어냈다. 유이리가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빙아는
꼼꼼한 솜씨로 유이리가 치료해 놓은 환자의 처치를 마무리 지었다. 익숙한 솜씨. 북해는 사람이 살기 힘든 열악한
자연인만큼 상처하나하나는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자연 그 치료에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러나 사정을
모르는 유이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솜씨를 발휘하는 빙아에게 감탄했다.
“와~. 빙아의 솜씨도 뛰어나구나. 빙아가 도와주는 덕분에 훨씬 일이 쉬워지는 걸.”
빙아는 유이리의 칭찬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빙아에게 미소짓던 유이리는 소매를 잡아당기는 힘에 옆을
돌아보았다. 그곳에는 연이 한 환자의 응급처치를 하고 칭찬을 바라는 강아지 마냥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판자촌에서 생활하는 동안 여러 아이들의 언니역할을 하다보면 자연히 다쳐오는 아이들의 상처를 치료할 기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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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게 된다. 자신들의 뒤를 봐주고 있는 주아리에게 부탁하면 의원에게 보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지만 사소한
일로 주아리에게 심려를 끼치고 싶지 않아 독고총관에게 응급처치법을 배워 작은 상처는 스스로 치료를 해주었었다.
유이리는 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칭찬의 말을 해주었다.
“그래. 연이 너도 참 잘했다.”
유이리의 말에 연은 배시시 웃었다.
잠시 숨을 돌린 유이리는 다음 환자를 찾기 위해 일어났다. 그러자 유이리의 앞에서 귀여움의 극치를 보이며
웃고 있던 연과 어색하나마 미소를 띄고 있던 빙아는 서로를 노려봤다. 둘 다 말은 없었지만 눈빛은 분명한 의사전달을 했다.
‘눈에 거슬려.’
연은 유이리의 관심을 가져가는 빙아의 존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빙아 역시 처음 가져보는 가족과 언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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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의 따뜻함을 느끼는 것을 훼방 놓는 연의 존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둘 사이에는 어느덧 싸한 기운이 맴돌았다.
“애들아 거기 있는 붕대(繃帶)좀 가져다주겠니?”
주변의 기압을 낮추던 둘은 유이리의 말에 언제 그랬냐는 듯 미소를 띄며 유이리를 보았다. 유이리를 향해
웃음을 짓던 둘은 다시 서로의 얼굴을 보더니 콧방귀를 꾸며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붕대와
응급처치 도구를 가지고 경쟁적으로 유이리에게 달려갔다.
3…. 연참….. 새하얗게 불태웠습니다….. 철푸덕
하~~ 이제 저는 주화입마에 빠져 다음 연재를 장담할수 없으니… 양지바른곳에 고이 묻어 주시기를…… 꼴까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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