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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선은 한숨을 내쉬며 손을 들어올렸다. 터지는 함성. 독문도들은 거친 파도가 되어 아미제자들에게 달려들었다.

독문도의 손을 떠난 주머니는 공중에서 터지며 연한 가루를 바람에 실어 보냈다. 목과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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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으로 아미파의 대열은 크게 뒤로 물러났다. 휘둘러지는 검. 솟구치는 선혈. 아미제자들은 힘껏 대항했지만

수준의 차가 너무도 컸다. 아미제자들은 하나하나 손에서 검을 놓치며 대열에서 이탈했다. 일부는 사신과 함께,

일부는 몸의 한 부분을 잃으며. 그 와중에서도 위연린은 선전했다. 아미의 절기중 하나인 난피풍검(亂披風劍)을

시전하며 독문에 대항했다.

빠르고 표홀한 검의 특징을 살리며 독문도들을 베어나가던 위연린의 검은 한 사내에게 막혔다. 독문의 우호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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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무진(楚務晉). 사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마른 사내는 위연린의 검을 상대했다. 위연린은 당혹스러웠다. 적당히

상대를 하다가 독문주를 기습하기 위해 조금씩 진형 앞으로 돌출했다. 그런데 갑자기 자신과 동급, 아니 그 이상의

실력을 지닌 고수가 앞을 가로막다니. 이대로라면 독문주를 기습하기는 고사하고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크윽! 어서 이런 망할 놈의 것이 나와서!”

위연린의 얼굴은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지며 무림삼화에 빛나는 미모를 망가트렸다.

“후~~”

은은하게 뿜어져 나오던 푸른빛이 사라지고 유이리는 숨을 몰아쉬며 손을 거뒀다. 이번에 치료한 독문도는

무려 여섯 군데에 창상을 입었다. 그리고 그 그리 오래되지 않은 상처역시 심각했다. 그러나 다행히 늦지는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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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다음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는 유이리. 그때 유이리를 보조하고 있던

빙화와 연이 유이리를 등지며 주변을 경계했다. 그런 둘의 모습을 이상하게 바라보던 화연 역시 빠르게 유이리의 옆으로 달려왔다.

아이들의 이상한 행동에 의아해 하며 주변을 살피던 유이리는 이내 자신들이 있는 곳이 포위되었음을 알았다.

흑녹색의 경장을 입은 독문도. 유이리는 재빨리 지팡이 삼아 짚고 있던 은색의 단봉을 단창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연과 화연을 가운데로 몰아넣고 빙아와 등을 지며 둘을 보호하듯 둘러쌌다. 빙아는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고수다. 그러나 연과 화연은 어린아이. 이래서 둘을 당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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