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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이 존재한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만일 누군가 악신의 사제로 각성하였다거
나 한다면 언데드의 생산쯤은 어렵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생각에 잠기던 유
이리는 고개를 흔들며 상념을 몰아냈다.

‘자신이 앞으로 대해야 할 일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것은 현명한 행동이랍니다. 그러
나 그 고민이 자신이 나가야 할 길을 가로 막는다면 그것은 우둔한 행동이 됩니다.
자신의 고민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 고민은 충분한 가치가 있답니다. 그
러나 아무리 고민을 해도 상황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면 고민을 한다는 것은 어리
석은 일이랍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문뜩 루시아 대사제님의 말이 떠올랐다. 아직 상대의 의중을 알 수 없다. 무엇을
원하는지, 왜 언데드의 힘을 사용하는지. 상대가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자신 역
시 할 수 있는 일 역시 없다. 상대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상황에서 섣불리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대전룸알바 세종시룸알바 대전룸보도 대전룸도우미 유성룸알바 둔산동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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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왔을 때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자신은 혼자가 아니다. 자신은 비록
이계인(異界人)이지만 자신을 가족으로 여겨주는 사람들이 있다. 수양부모님이 계
시고, 오라버니가 있고, 누님이라 불러주는 동생과 자신을 위해 검을 뽑아 들어주는
여동생이 둘이나 있다. 언제 자신이 섬겨야 할 용사가 나타날지, 언제 마제린이 자

신을 사용할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은 이들을 위해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유이리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벽에 걸린 구천현녀의 족자를 바라보았다. 유이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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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비록 자신이 모시는 신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관으로써 예는
갖췄다. 그리고 남궁상욱을 따라 신당에서 나섰다.

인자한 표정으로 웃고 있던 구천현녀의 족자. 유이리가 나가자 신당에 바람이 들
어와 기묘한 움직임을 보였다. 족자의 주름으로 만들어진 구천현녀의 표정은 서운
함과 아쉬움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미 신당을 떠난 유이리는 그 모습

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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