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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의 불가능 하다. 잠복해 있는 동안 몸 안에 완전히 퍼져 있다가 동시다발적으

로 발작을 일이키기에 해독약을 복용해 봐야 이미 영혼은 황천으로 떠난 후가 된

다. 독왕 역시 후발작을 일으킨 독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하물

며 독왕과 백중세를 이룬다는 독마선의 독이라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해독

할 수 없다.

도왕이 입에서 불을 뿜어댔고, 곽명신과 이현진, 연, 빙아의 원망에 찬 눈빛을 한

몸에 받으며 상욱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사태는 의화각주의 한 마리로 정리가 되었다.

“몸살이십니다. 강행군으로 피로가 쌓이신 데다, 무리를 너무 많이 하신 듯 하군

요.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긴장이 풀리니 몸이 견디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죠. 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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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조제해 드릴 테니 따뜻한 방에서 푹 쉬시도록 조치해 주십시오.”

“진짜냐? 네놈의 목을 걸 수 있어? 진정 독 같은 것이 아니란 말이지?”

“꾸엑! 그……. 그렇습……. 니다. 컥!”

인자하게 웃으며 진단 결과를 말하던 의화각주는 멱살을 잡고 흔드는 도왕에 의해

사색이 되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임무에 충실함을 잃지 않았다. 그런 의화각주

를 구원해준 것은 독왕이다.

“이보게. 그 친구를 잡으면 탕약은 누가 조제하나?”

“아? 아……. 미……. 미안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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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왕의 한마디에 정신을 차린 도왕은 잡고 있던 의화각주의 멱살을 놓으며 쑥스러

운 표정을 지으며 사과했다. 아무리 사과를 했다고는 하나 화가날법한 의화각주는

별일 아니라는 듯 미소를 지으며 복장을 추슬렀다. 그리고 독왕과 도왕에게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 의화각으로 돌아가며 시비들에게 세세한 지시를 내려놓았다. 멋

쩍은 표정으로 의화각주를 바라보던 도왕의 시선은 화살이 되어 상욱들에게 돌아갔

“그러니까……. 새아기가 쓰러진 이유는 힘든 강행군과 내력의 사용으로 피로가

누적되어서라……. 이거지?”

서슬한 도왕의 시선을 받은 상욱들은 뒤로 한걸음 물러났다. 그러나 그렇다고 사

신의 명부에 결재된 기록을 바꿀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미 상욱과 상민은 새하

얀 재가 되어 있었고,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봤던 곽명신은 파리하게 질렸다. 모두

들 필사적으로 빠져나가기 위해 머리를 굴렸지만 쏘아진 화살이요, 찍혀진 인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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