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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연린의 설명이 이어지자 이현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기, 그런데 말입니다. 구천현녀는 도교계통의 신선이지 않나요?”

곽명신이 이상하다는 듯 말을 하자 위연린은 놀랐다는 표정을 지었다.

“확실히 그렇군. 분명 서왕모(西王母)의 오른팔의 역할을 했던 신선으로 알고 있
는데 말이야.”

곽명신의 말에 남궁상욱 역시 동의를 했다. 확실히 어렸을 때 모친으로부터 옛날
이야기 삼아 들었던 적이 있었다.

중원의 고대전설중 하나인 삼황오제(三皇五帝)가 천하를 통일할 때, 그 앞을 가로
막는 거대한 적이 있었다. 치우(蚩尤)라는 괴수. 이 치우라는 괴수는 짐승의 몸을하고 있었지만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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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말을 하고, 머리는 동(銅), 이마는 철로 되어 있었으며, 쌀과
보리대신 모래와 자갈을 먹었다는 기묘한 생물이다. 전쟁에서 치우는 당시의 전쟁
터였던 탁록(?鹿) 지방의 일대에 안개를 일으켜 황제의 군대가 방향감각을 상실하
게 만들었다. 이런 불리한 전세 속에서 고민하던 황제에게 나타난 것이 바로 구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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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다. 구천현녀는 영보오부(靈寶五符)와 각종 병법서, 그리고 음부경(陰符經)을 전
해주어 치우와의 싸움을 승리할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영웅이나 황제가 위기에 닥
쳤을 때 나타나 위기를 극복할 방법과 나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영웅들의 수호여신

(守護女神). 그리고 구체적인 전투 방법을 전해준 여전신(女戰神). 어린 상상 속에
서 얼마나 그려왔었는지. 물론 나이가 차서는 단지 신화속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언젠가 구천현녀에게 인정을 받는 영웅이 되겠다는 꿈을 항상 꾸어
왔었다.

“확실히 그렇지요. 다만 한 가지 아미파는 불교계열의 문파에 가깝지만 그 경계가
소림과 같이 명확한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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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연린은 검지를 흔들며 설명했다. 그러나 위연린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네 명의
남자와 당화연은 모두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들이었다. 위연린은 할 수 없다는 듯 다
시 이야기를 이었다.

“곽양 조사(祖師)께서 개파(開派)하셨을 당시의 아미파는 도가(道家)계열의 문파
였죠. 그러나 세월의 흐르고, 불교의 세력이 강성해지면서 불가로써의 변화가 일어
났고, 보현보살의 강림전설을 시작으로 아미파의 불교화가 가속화 되었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초기의 도가계열의 정신을 버린 것은 아니에요. 그렇기에 지금 현재
의 아미파는 도교와 불교가 혼재되어 있는 양상입니다. 그래서 속가와 도가,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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