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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럼 그 소저의 가문은 어쩌다 멸문을 당했다고 하던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습니다. 다만 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정신적 충격에 의해 그 당시의

기억을 잃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습니다.”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 입니다. 아무래도 여린 소저이다 보니 혈육이 죽어나가는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은 농후

하지요. 사서를 통해 보면 전쟁이나 큰 난리 후 충격에 의해 백치가 된 여인들의 발생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갈현이 남궁상욱의 말을 보충하였다. 그의 말에 고청천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내가 도와줄 것은 무엇인가?”

빚을 지울 바에는 확실히 지워둘 필요가 있었다.

“무림맹내 정보통을 통해 혹시 세외, 마교, 사파, 정파를 막론하고 세력이 급격히 변하였거나,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 달라 하셨습니다.”

어려운 부탁은 아니었다. 다만 암룡대가 고생좀 할 것이었다.

“그래 내 그리 지시를 해 놓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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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남궁상욱은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했다.

“하하하. 뭐 이정도의 일 가지고 그러나. 그런데, 그 소저가 그렇게 아름다운가?”

“………….”

느닷없는 고청천의 말에 남궁상욱의 얼굴이 잠깐이지만 붉어 졌다.

“말도 마십시오. 처음 봤을 때 선녀가 내려온 줄 알았습니다.”

부끄러움에 몸을 움츠리고 있는 상욱을 대신해서 당세보가 호들갑을 떨었다.

“저도 어제 결혼식에서 뵙습니다. 그 많은 미녀들 사이에서도 군계일학이더군요.”

제갈현의 말에 고청천은 땅을 치고 억울해 했다.

“허허. 이런 그럴 줄 알았다면 내 약속을 파기하는 한이 있어도 잔치에 갔을 텐데.”

“말씀드리기 외람되오나, 맹주께서도 포기하는 것이 빠를 듯 하옵니다. 저 역시 제 누이동생을 설득할 일이 막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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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란 말이오? 이거참.”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벌써 천하오미(天下五美)로 통한다 합니다.”

“허허 그 정도 실력에 빼어난 미모라. 남궁세가의 흥복일세.”

“누가 아니랍니까.”

“정말 부럽기 그지없는 일입니다.”

남궁상욱을 구석까지 몰아놓았던 세 인물은 이마에 핏줄을 그리며 열려진 문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거친 숨을 몰아쉬는 경장무사가 당황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후~~ 추적60분님. 보내주신 연참신공의 비급은 잘 읽어보았으나 강호에 발을 딛은지 고작 한달밖에 안되는

소인의 미천한 내력으로는 도저히 익힐수가 없었나이다. 잘못했다가는 주화입마에 빠질 우려가 있어

연공을 포기 했으니 부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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