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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의 따뜻한 품 한번 느껴보지 못했던 불쌍한 아이. 차가운 북해에서 마음까지 얼어붙은 아이.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하는 불쌍한 아이. 그런 외손녀가 드디어 자신의 몸에 있는 음기를 다스릴 수 있게 되었고

16년만의 귀향길에 올랐다. 이에 허상죽은 큰마음을 먹고 중원유람을 시켜주며 안목을 넓혀주기 위한 여행길에

올랐고, 빼어난 산천을 자랑하는 사천까지 내려왔다. 그런데…….

‘저 빌어먹을 독문 놈들 때문에 저 여린 아이가 흉악한 도를 들고 피를 보게 만들었단 말이지?’

남궁빙아의 빙도에 목숨을 바친 십수 명의 독문도와 그 몇 배에 해당하는 부상자들이 들었다면 이를 갈고 피를 토할

소리였지만 젊었을 시절부터 팔불출로 도왕이라는 별호에 버금가는 명성을 떨친 허상죽에게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소리다. 남궁빙아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딸에 불과했다. 그런 허상죽에게 남궁빙아가 도를 들고 억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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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과 생사를 겨뤘다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허상죽은 다시 한번 독문을 향해 이를 갈았다.

“앗!”

손녀의 손을 꼭 쥐고 함께 자고 있던 제갈세가의 여식. 제갈은향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옆에 놔둔 돌을 낚아챘다.

은향은 심각한 얼굴을 한 채 붉게 변한 돌을 노려보았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허상죽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라고 꼭 집어서는 말을 하기 힘들지만 뭔가 운기조식을 들어가기 전과는 틀렸다.

‘아! 그래 색깔. 맞아. 운기조식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푸른색이었어. 그런데 왜?’

허상죽의 고민은 곧 풀렸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응?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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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은향이 일어나는 소리에 잠이 깬 남궁빙아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은향을 보았다. 은향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은사(銀絲)를 챙겼다. 그러면서 허상죽과 꿈속과 현실사이를 헤매고 있는 남궁빙아를 재촉했다.

“환진이 뚫리고 있어요. 서둘러 가서 막아야 해요. 적어도 이삼일은 더 막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남만의

야만인들이라고 너무 우습게 봤나봐요.”

“허허!”

은향의 말에 허상죽도 헛바람을 삼키며 도를 뽑아 들었다. 지난 삼 일 대전룸알바 세종시룸알바 대전룸보도

대전룸도우미 유성룸알바 둔산동룸알바 용전동룸알바 철벽과 같이 독문의 침입을 막아낸 허상죽은 아직도 멍한

채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손녀딸을 챙겼다. 뭐래더라? 저혈압? 혈압이 낮은 남궁빙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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