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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둑!

뼈가 뒤틀리는 소리와 함께 사내의 목이 정상에서 벗어난 방향으로 틀어졌다. 사내는 자신이 바라던

소원대로 휴식을 취하기 시작했다. 타인에 의지에 의한 영원한 휴식.

“염라대왕께 안부 인사 전하고 영원히 쉬라고.”

사내의 목을 기준치 이상으로 돌려준 뒤 가볍게 손을 떼고 물러나는 청년의 귀로 전음이 들려왔다.

-상민?

-처리.

-이쪽도 처리.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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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사방에서 자신이 맡은 상대의 암습에 성공한 당가의 제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이 일어난 곳마다 짖은

혈향(血香)이 피어났다. 이 혈향을 적들이 맡을 우려는 없다. 바람이 산꼭대기서부터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유리하면서도 불리한 상황. 자신들의 흔적을 적들에게 알리지 않는 다는 점에서는 유리하지만, 독이 특기인

당가나 독문에게 있어 바람의 흐름은 결코 당가에 유리하지 않다. 그러나 지금으로써는 방법이 없다. 한시가

시급한 상황. 또한 이는 당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남궁세가로써도 혈육의 안위가 걸린 문제가 되어 버렸다.

상민은 다시 자세를 낮추고 신속하게 정상으로 향했다.

“역시 사방에 매복이 깔려 있군.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쉬운 거 아냐?”

곽명신이 대열 마지막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상욱을 돌아보았다. 매복이라 함은 전선의 일선에서 적의 예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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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하여 줄 수 있는 최대의 피해와 더불어 심리적으로 위축을 주고, 필요에 따라 그 정보를 본진에 전달하여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이번에 적들이 포진된 것은 뭔가 이상했다. 마치 사냥을 위한 그물을 깔아놓은 느낌.

“지원군을 막기 위한 매복이 아니라, 도망자를 포획하기 위한 매복이니 당연할 수밖에.”

상욱은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그런 그의 목소리에는 퉁명스러움마저 있었다.

“은밀하게 이루어진 일이니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이상 이런 곳까지 올 일은 없다 이거군.”

“그렇지. 또한 일부 개인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은 무방비하게 움직이니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충분히 감지를 할 수 있지.”

상욱의 말에 명신은 납득을 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상욱은 자신의 옆에 따라 걷는 유이리를 내려 보았다.

마차를 타고 오는 두 시진동안 자신의 무릎을 베고 죽은 듯이 자 속을 끓게 만들더니 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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