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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 지나서 다시 뵙죠. 그럼!

제 목: 무림신녀 [41 회]
역습 1

“그럼 저 아이가 바로?”

“그래. 그렇다. 상민이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너는 어렴풋이나마 기억하고 있겠지. 뭐 얼굴이나 그런 것은

기억하지 못해도 적어도 내가 정기적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서나마 대강은 알고 있지?”

상욱은 은발의 소녀를 보았다. 확실히 모친과 많이 닮았다. 차가운 표정과 하얀 머리색만 아니라면 누구라도

자신의 동생으로 보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소녀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지 허상죽의 등 뒤로 숨었다.

“다행이야.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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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욱은 부드러운 얼굴로 허상죽의 등 뒤에 숨은 빙아를 보았다. 영원히 잃은 줄 알았던 동생. 그 동생이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 돌아왔다. 그것도 육룡이라 불릴 정도인 곽명신과 어우러질 정도의 고수가 되어. 상욱은 가슴이 찡해 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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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전 뒷문을 통해 수십 명의 사람들이 들어섰다. 당가의 지원대. 그 선두에는 독왕(毒王) 당철이 있었다

. 당철의 얼굴에 기묘한 미소가 걸리더니 독설이 쏟아져 나왔다.

“별꼴이군 멧돼지. 이런 곳에 처박혀 있고, 어디 제수씨 몰래 숨겨놓은 딸이라도 있는 거냐?”

당철의 말에 허상죽의 얼굴도 기묘하게 일그러졌다.

“시끄럽다 독탱이. 내가 네놈같이 그렇게 무분별하게 씨를 뿌리고 다닌 줄 아냐? 그러는 네놈은

사내 주제에 애라도 뱄냐? 아주 굴러다니겠구나.”

“카카카! 이놈아 나이를 먹었으면 그에 맞는 품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도 모른단 말이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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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고 자빠졌네. 그건 품위가 아니라 주책이다. 주책! 알아들어 처먹었냐? 독탱이?”

“으르릉.”

“으릉.”

두 노인이 수준 낮은 말싸움을 하는 동안 당세보는 부동자세를 취한 채 뻣뻣하게 굳어져 있는 곽명신에게 다가갔다.

얼마나 긴장을 하고 있는지 식은땀을 다 흘리고 있는 곽명신에게 당세보가 귓속말을 건넸다.

“이봐 어떻게 된 건가? 왜 이렇게 긴장을 하고 있어? 그리고 유소저는?”

당세보의 말에 곽명신은 부동자세를 풀지 않은 채 얼굴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유소저는 대우전 건물 안으로 독에 중독 된 사람들을 해독하러 갔소. 당형이 오는 대로 바로 지원을 보내달라는

전언이오. 근데 정말로 저분이 도왕 어르신이오? 독왕 어르신과 상당히 친분이 있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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