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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으로 좌호법에게 지시를 내린 당세보는 곽명신의 태도에 웃으며 대답했다.

“도왕 어르신이 맞지. 종종 놀러 오시기는 하시는데. 음 확실히 이상은 하군. 왜 이곳에 계시는 거지?”

“쓰읍! X 됐다.”

곽명신의 얼굴은 새까매졌다. 분명히 자신이 듣기로는 도왕은 무공에 있어서는 천하무적이지만 단 한 가지 약점을

안고 있다고 한다. 천하에 둘도 없는 팔불출. 다른 것은 몰라도 허상죽의 무남독녀 외동딸인 허미란에 대해서는

도왕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했다. 물론 허상죽의 무력을 이용하고 싶어 하는 자들이 이런 약점을 그냥 두었을

리는 없다. 그러나 한 사파의 시도를 끝으로 그 누구도 허미란을 인질로 잡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범인과 관련된 모

든 자들은 이 세상을 저버려야 했고, 주동자 넷은 몸의 뼈가 두 배로 늘어나는 진귀한 경험과 사람의 살이 도(刀)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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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뜰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몸으로 증명했으며, 몸이 뼈의 수대로 몸이 분해 되는 것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야 했다.

외부에 그다지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곽명신은 이에 대한 이야기에 실소를 터트렸다.

도왕 참마흉살 허상죽. 도를 쓰는 사람들의 우상이자 목표. 악인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지만 정사를 넘나들며 수많은

친우를 사귄 진정한 협객. 그런 그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에 곽명신은 재미있기도 했고, 또한 신기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데 자신이 그토록 보고자 했던 도왕을 보고도 알아보지 못했고, 그 손녀에게 감히 도를 휘둘렀다니

……. 곽명신의 안색이 까맣게 죽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당가의 사람들이 대우전 안으로 들어가자 유이리가 한 노파(老婆)를 모시고 나왔다. 곱게 늙은 노파는 안색이

창백했으나 유이리와 위연린의 부축을 받으며 도왕과 독왕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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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수준 낮은 싸움이야 말로 주책이라고 하죠. 나잇살 처먹고들 뭐하는 짓인가요? 후배들 보기에 부끄럽지도 않나요?”

“아니 이건 말이오, 저 독탱이가…….”

“글쎄 저놈의 멧돼지가…….”

“변명들 하지 마세요!”

유인사태(喩絪師太)가 나타나자 자신을 항변하려 하던 두 왕은 조용해 졌다. 장내도 따라서 조용해졌다.

유인사태는 한숨을 쉬며 두 왕에게 고개를 숙였다.

“그동안 저희 아미파를 대신해 도적들과 싸워주신 도왕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희의 어려움을 알고

도움을 주러 오신 당가의 독왕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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