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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주변 남성들의 고개가 다시금 돌아갔다.

“언니는 언니의 얼굴에 대해 자각이 있으신 거예요?”

“하~~?”

알 수 없다는 동작의 유이리에게 예진은 검지를 흔들어 보였다.

“언니는 지금 천하오미의 일인이에요. 그것도 벌써 수위의 자리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라고요. 제가 많은

사람들을 만나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거 천하사미중 이인과 무림 삼화중 일인을 만나볼 수 있었지요.

그러나 그들도 언니만큼은 아니었다고요.”

예진의 짧은 기억 속에서도 유이리 만한 미인은 본적이 없었다. 그리고 미인을 봤을 시 남정네들이 보이는

반응에 대해서도 자주 접해봤었다. 여자인 자신이 봐도 반할 것 같은 미모인데 남정네들이야 오죽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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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긴 몰라도 조용히 지내기는 쉽지 않으리라. 그렇다면 그 원인을 원천 봉쇄. 다시 말해 아예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며칠 전부터 심란한 표정을 짓는 유이리의 얼굴에 기분전환이라도 할 겸 이렇게 마을로

나온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은 현재 무림맹 낙양 분타를 방문중인 남궁상욱을 찾아가 둘만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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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에 방문해 남궁상욱과 만난 뒤 둘만 남기고 나머지 인물들을 자신이 통솔해 빠져 나오면 충분한 것이다.

설마하니 그런 분위기에서 그냥 집으로 돌아오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으나, 아니 사실은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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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가능성 이었으나 남궁상욱이 유이리에게 보이는 관심을 미루어 볼 때 절대 그럴 일은 없어 보였다.

결혼식 이후 조부에게 유이리가 남궁상욱이 데려온 약혼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둘의 모습을 연인의

모습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따랐다. 자신이야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남궁상욱을 모르는 타인이 본다면

절대 그런 추론을 할 수 없었다. 뭐랄까 보고 있는 사람이 분통이 터진다고나 할까? 정확히는 우유부단하게

우물쭈물 거리며 당당히 나서지 못하는 남궁상욱에게 화가 났다. 이런 상태라면 다른 누가 채어 갈지도 모르는 일이다.

용의자들이야 여럿이 있을 수 있겠지만 화산파의 매화검수(梅花劍樹) 화산검룡(華山劍龍) 이현진이 가장 신경

쓰이는 상대 중 하나였다. 결혼식이 끝난지 언제인데 아직도 돌아가지 않고, 무림맹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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