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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무림신녀 [33 회]
불사자(Undead) 2

“크윽! 젠장!”

곽명신은 청랑도를 세워 인영의 공격을 막았으나, 상상 이상의 강한 힘에 좌수로 도신을 받혀 버텼다.

“우오옷!”

곽명신은 힘차게 팔을 뻗으며 도와 함께 검은 인영을 밀어냈기 시작했고, 헐렁한 옷 속에 숨어 있는 강력한 근육은

폭발적인 힘을 토해내며 검은 인영을 날려버렸다. 곽명신과 검은 인영 사이의 거리가 벌어지자 이현진과 남궁상민이

합격해 들어갔다. 일대일의 싸움에 가세하는 것은 곽명신의 명성에 해를 끼치는 행위이지만 상대는 무림인이

아닌 되살아난 시체 괴물. 무림의 예를 갖춰줄 이유가 없는 상대.

검은 인영은 자신에게 빠르게 접근하는 남궁상민에게 우수(右手)를 휘둘렀다. 초식의 정밀함도 시야의 사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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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드는 예리함도 없다. 그러나 그 속도와 힘은 만만히 볼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우수는 주먹이 아닌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핀 형태. 권(拳)에 비해 강한 힘을 싣지는 못하지만 손끝으로 예리하게 솟은 조(爪)에 남궁상민은 빠르게 자세를 낮췄다.

붕!

거칠게 대기를 가르는 소리가 남궁상민의 머리위를 스쳐 지나갔고, 동시에 상민의 후소퇴가 검은 인영의 발목을 강타했다.

탁!

검은 인영이 남궁상민의 다리후리기에 걸려 팔을 크게 휘두르며 공중에 수평으로 떠오르자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즉시 이현진의 검이 파고들었다.

“풍유개화(風柔開華).”

이현진의 검은 짧은 검광을 뿌리며 공중으로 떠오른 검은 인영에게 꽂혔다.

파바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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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그러나 연약한 육신이 검에 관통되는 것과는 매우 다른, 나무토막에 칼질을 하는 소리가 나고, 검은 인영은

검의 힘에 밀려 옆으로 튕겨졌다. 바닥에 팽개쳐진 검은 인영은 잠시 몸을 꿈틀대다 일어섰다. 앞으로 숙인

상체에 축 늘어트린 팔, 그리고 썩어 문드러지며 말라비틀어진 피부. 유이리는 입을 손으로 가리며 비명을 터트렸다.

“구……. 구울(Ghoul)!”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구울에 집중해 있었고, 외침은 낮았기에 유이리를 품에 안고 보호를 하고 있던

남궁상욱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듣지 못했다.

‘구울(狗黦)?’

처음 듣는 소리였고 처음 본 괴물이었지만 유이리는 알고 있는 듯 했다. 곽명신을 비롯하여 형진, 상민은 단단한

외피에 당황했지만 이내 단순한 공격성향과 반응을 파악하고 착실히 충격을 축적시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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