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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귀신 작전이었다. 이미 망신을 당할 만큼 당한 이상, 혼자만 당할 생각은 없었다. 장예진의 생각대로라면

유이리 같은 촌년이 저런 귀한 보물과 동격을 이룰만한 선물을 내놓을 재주는 없었다. 그렇다면 남의 결혼식에

맨손으로 온 예의 없는 사람으로 몰아갈 수 있었다.

“흠. 선물 말인가요. 이를 어쩌나.”

장미연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무슨 말이신지요? 이리 언니는 상욱오라버니와 함께 남궁세가의 대표로써 온 것입니다. 이미 이런 귀한 보물을

받았는데, 또 선물을 요구하다니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괜찮아요 언니. 신경 쓰실 것 없어요.”

조예진은 유이리를 두둔하며 나섰다. 다른 군웅들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도의 보물이라면 비록 이곳이 장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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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하나 앞으로 보안에 더 신경을 써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유이리는 조예진을 돌아보며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머! 나도 동생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는데, 필요 없는 거야?”

유이리의 서운해 하는 표정에 조예진은 얼굴이 붉어 졌다. 물론 여러 군웅들이 석상이 되어 굳어 졌음은 언급할 가치도 없었다.

“아……. 아뇨……. 언니가 주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감사히 받을 수 있어요.”

기왕 망신을 주기로 한 것 확실히 해야 했다. 두 번 다시 기어오르지 못하게. 마제린도 말씀하셨다. ‘인정을

배풀때는 자신의 모든 것을, 검을 휘두를 때는 두 번 다시 재기가 불가능 하도록.’

‘나는 마제린의 교리에 충실한 딸이야. 그러니 날 원망말어. 나에게 도전한 네 잘못이니까.’

얼굴을 붉힌 채 부끄러워하는 예진이 귀여워 보인 유이리는 예진을 꼭 끌어안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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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얼굴에 난 상처. 어떤 추억이 담겨 있다거나, 꼭 기억을 해야 하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는 사연이 있는 것이야?”

유이리의 느닷없는 말에 조예진은 자신의 얼굴에 난 상처를 쓰다듬으며 뒤로 물러섰다.

“아……. 아뇨.”

유이리는 예진의 옆에 있는 새신랑을 향해 물었다.“비록 지금의 예진 동생도 아름다운 얼굴을 하고 있지만

, 저 얼굴에 상처가 그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네요. 상처 없는 얼굴을 보고 싶으신가요?”
“……… 제가 조매와 결혼을 하고자 한 것은 조매의 비단결 같은 마음씨와 넓은 이해심 때문이었습니다. 외모나

그밖에 것을 보고 한 것은 아니지요. 그러나 조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저로써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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