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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을 하던 당세보가 고통에 얼굴을 찡그렸다.

-아직 무리하시면 안 됩니다. 상처가 덧나기라도 하면 큰일이니 일단 진정하세요.

-그래. 알았다.

“엇! 웬 연기지?”

두 사람의 대화는 상민의 말에 의해 끊어졌다. 당세보는 잠시 눈을 떠 주변을 살피고, 연기가 나는 방향을 보았다. 얼굴이 일글어 졌다.

-저 방향은 내가 방금 말했던 그 마을이 있던 곳이다.

-설마 마을이? 혹시 그놈들이 뭔가를 감추기 위해 살인멸구를?

-그럴지도 모르지.

“상민아 급히 가서 상황을 살펴라. 다만 촌락이 있다면 절대 들어가서는 안된다. 그리고 혹시 그놈들이 있을지 모르니 주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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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욱은 급히 상민에게 지시했다. 그러다가 방금전 당세보와 한 이야기가 생각나 촌락의 진입을 막았다. 그곳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안된 일이지만, 동생이 전염병에 당하게 할 수는 없었다.

“예. 알겠습니다. 그럼 형님은 천천히 오십시요. 누님 무슨 일이 있어도 형님 곁에서 떨어지면 안 됩니다.”

“걱정 말고, 동생이나 조심해.”

남궁상민은 지체 없이 천풍신법(天風身法)을 전개하여 앞으로 달려 나갔다. 달리는 말보다 빠르게 달려

나가던 상민의 모습이 어느덧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니 이게 무슨 소리냐? 누님이라니? 남궁가문에 여식은 없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유매. 잠시 이리 와봐.”

남궁상욱의 말에 유이리는 말의 속도를 줄여 당세보의 뒤쪽으로 이동했다. 당세보가 눈을 뜨면 바로 보일 수 있는 위치였다.

-잠시 눈을 떠보세요. 형님의 목숨을 구한 유이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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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상욱의 말에 궁금증을 느낀 당세보는 지체 없이 눈을떳다. 그리고 눈을 뜬 채 기절을 했다.

눈앞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는 선녀가 있었던 것이다.

-형님?

-저 형님?

-네 이 녀석. 네녀석이 우리 화연이를 차버린게 이유가 있었구나.

-아니, 저기 형님.

-뭐 하는 수 없지. 사랑스러운 동생이라는 가중치를 얹어 줘도 그 차이가 확연하니 당연하기도

하구나. 화연이 걱정은 하지 말거라. 내 확실히 포기시켜 주마.

-저기 형님 그게 아니고…….

-그건 그렇고 이제껏 나에게 까지 숨기고 있었다니 이 우형은 섭섭해지려고 한다.

-저기 그러니까…………….

-하하하. 걱정 말거라. 농담이다. 대신 나중에라도 거하게 술 한 잔을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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