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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툭’

왼쪽 어께를 딱딱한 것이 가볍게 두드렸다. 뒤를 돌아보니 남궁성현이 인자한 미소를 지은 채 목검을 어께에 얹고 있었다.

‘후~’

예상은 했으나 참담한 패배였다. 단 한차례도 공격을 성공시키질 못했다. 아니 스치지도 못했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게다가 언제 뒤로 돌아와 있었는지 보지도 못했다. 실전이었다면 목이 달아났을 상황. 아무리 중원 10대

고수라 하여도 이렇게 일방적으로 패배할지는 상상도 못했다. 이 정도라면 신성마법을 사용했다고 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유이리는 천천히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봉을 겨드랑이에 낀 채 양손 합장을 하였다.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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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여자치고는 제법이었다. 정식으로 배운 것이냐?”

남궁성현은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며 검을 거두었다. 무가의 여식임에 분명했다. 실력도 여자치고는

상당하였다. 내공이 없음에도 이정도의 실력을 보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대략 10년 정도 수련을 하였습니다. 다만 건강과 호신을 위해서 익히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유이리는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남궁성현은 유이리의 실력을 가볍게 평가했다.

“흠. 기본기는 충실하다만. 너무 패도 적이더구나. 패도적인 것이 나쁜 것은 아니나, 네게는 어울리지가 않아. 또한

초식이 너무도 단순하더구나. 상대가 예측할 수 있는 공격은 공격이 아니다. 이점을 명심하도록 하려무나.”

“예”

유이리는 남궁성현과 함께 연무장 밖으로 나왔다. 젊은 무사들은 다시 대련에 열중하였다. 유이리는 대련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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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들을 살폈다. 힘, 속도, 검끝의 변화. 자신보다 약해보이는 자는 단 한명도 없는 것 같았다. 이후 이곳을

나설 경우 자신의 몸 하나 추리기 어렵다는 말과 같았다. 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래. 단순히 대련만을 위해 이곳에 온 것은 아닐 테고. 무슨 일이더냐?”

심각한 표정으로 무사들의 자유대련 모습을 살피는 유이리에게 남궁성현이 말했다.

“아직 내공이란 것을 배우지 못했습다. 그래서 그에 대해 알고자 왔습니다.”

“허허. 그래?”

‘이상기본적으로 무공을 익히는 것은 마음을 단련하고, 몸을 단련한 뒤, 각 문파의 독문 호흡법을 통해 내공을 단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각 문파의 절기를 배우게 된다. 그러나 가문의 후계자 등은 어려서부터 영약 등을 복용시키고,

장로들의 도움을 통해 어려서부터 강한 내공을 보유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라 하여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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