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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능하신 마제린이여. 당신의 힘으로 내 앞의 적을 봉(封)하소서. 포박(Hold Person).”

유이리의 신성마법에 방안에 들어온 무사는 몸이 마비되었다. 유이리는 당황해하는 무사를 향해 달려가며 새로운 기도를 올렸다.

“전능하신 마제린이여. 당신의 힘을 저의 손에 부여하여 적을 치는 힘을 내리소서. 타격강화(Striking).”

타격강화의 권능이 내려앉은 유이리의 주먹은 하얀 빛을 뿜어냈다. 유이리의 조막만한 주먹은 명치를 파고들었다.

몸을 움직일 수도 없는 상태에서 급작스런 기습으로 급소를 가격당한 무사는 이내 고꾸라졌다.

“미안해요. 본의가 아니었어요.”

쓰러진 상대에게 사과를 하고 문을 벗어나려던 유이리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을 발견했다. 이 방으로 온 무사는

한명이 아니었던 모양이다. 유이리는 급한 대로 오른손을 들어 검을 막았다.

턱!

타격강화가 걸린 무기는 마법검이나 소드마스터의 오라가 덥힌 검과 격돌을 해도 부러지거나 하는 일은 없다. 적어도

신성마법이 유지되는 동안에는 비록 맨손이라고는 하나 타격강화의 권능이 내려앉은 유이리의 오른손은 어떤 보검보다도 강한 무기이다.

죽이기 위한 공격도 아니고, 단지 위협을 위해 견제용으로 휘두른 검이라고는 하나 여자에게 그것도 맨손에 막히게

되자 검을 휘두른 장원의 경비무사는 매우 놀랐다. 그러나 하얀 빛을 뿜어내는 유이리의 손을 보자 이해가 되었다.

“백옥수(白玉手)?”

현 남궁성현 가주의 누이인 백옥섬수(白玉纖手) 남궁혜미가 사용하던 천뢰삼장(天雷三掌)을 극성으로 익히면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곱디고운 섬섬옥수(纖纖玉手)가 빛을 뿜어내게 되면 어떤 도검도 막아내고, 강철도

잘라내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역시 남궁세가의 인물이 맞았다. 경비무사들은 바싹 긴장했다. 백옥수를 이룰

경지라면 보통의 내력이 아니라는 의미이다. 이미 이 여인은 소단주에게 납치되어온 가련한 여인이 아닌 무인이다.

게다가 여인의 뒤에는 소단주가 쓰러져 있다. 죽지는 않은 듯하니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한다.

검을 뽑아든채 유이리를 노려보고 있는 경비무사는 의아했다. 허점이 너무도 많다. 도대체 이 여인이 무공을

알고 있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그러나 방심할 수는 없다. 어찌되었건 백옥수를 시전한 여인. 지금의 허점은 자신을

유인하기위한 함정일 공산이 높다. 그러나 이대로 대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장원에는 이 여인을 찾기

위한 남궁세가의 무인들이 쳐들어온 상태이고, 내부에도 잠입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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