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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상욱은 손을 들어 유이리의 비단결 같은 머리를 쓰다듬었다.

“웅~~”

유이리가 몸을 뒤척이자 깜짝 놀라 손을 뗀 남궁상욱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이지 사람 인내심을 시험 하는군.”

깊은 잠에 빠져있는 유이리의 얼굴은 정말이지 사랑스러웠다. 남궁상욱은 스물넷의 일생동안 처음 느껴보는

심적 움직임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다시 상욱의 손은 유이리의 머리로 향했다. 부드러운 느낌.

남궁상욱은 유이리의 얼굴을 보자 다시 걱정이 앞섰다.

지금 마차가 향하는 곳은 아미산. 아미파의 본산. 그리고 독문과 당문의 결전이 벌어질 장소.

한 시진 전, 당가를 습격한 괴물과 그 배후 조종자들을 해치우는 과정에서 적들의 의도를 약 대전룸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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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성에 대한 대대적인 습격. 그리고 독문의 움직임. 일련의 흐름에서 지원을 주저하던 당가로 아미파의

지원요청이 들어왔다. 이미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당가는 바로 지원을 결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거기서 발생했다.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유이리의 느닷없는 발언. 남궁상욱은 물론이고 당문의 식구들을 모두 당황하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는 한 마디었다.

“안돼. 절대 안돼.”

남궁상욱은 한마디로 잘라 거절했다. 독문과의 사투가 벌어질 곳. 어떤 위험이 발생할지 모르는 위험한 곳에

유이리를 데려 갈수는 없다. 사천당가에서의 싸움과는 또 다른 위험. 그러나 그 이상으로 유이리의 의지도

확고했다. 당세보의 말에 의하면 구울이 아미산에서는 힘을 쓰지 못한다는 말을 구울의 제작자들의 입을 통해

들었다고 했다. 언데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장소. 상식적으로 생각한다면 성역(Sanctuary)뿐이다. 성역은 직접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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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 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경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크게 잘못되었다 해도 최소한

신성력의 흐름이 활발한 장소. 뭐 결국 그곳이 성역이지만. 어느 쪽이 되었다 해도 유이리로써는 필히

가보아야 할 장소다. 어쩌면 마제린의 흔적을 발견할지도 모르는 곳.

“위험한 곳이 될 것이다. 이곳에 있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

“그래요. 이곳에 계세요.”

“위험한 곳에 가는 것은 좋지 않아요. 아름다운 소저께서는 이곳에서 제 승리의 소식을 기다리고

계시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는 편이 나을 것이다. 화연이 때문이라면 걱정을 말아라. 내 충분히 야단을 쳐 놓을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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