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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다. 함께 가자. 단 내 주변에서 절대 떨어져서는 안 된다.”

상욱은 말을 하며 당철을 바라보았다. 어쩌면 이번 원정에서 큰 활약을 못하게 될지도 모를 선언. 상욱은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상욱을 바라보는 당철은 미묘한 미소를 띄었다.

‘좋을 때군. 저런 연인들을 방해했다가는 말 뒷발에 채이지. 암.’

당철의 의미심장한 미소에 상욱은 혼란스러웠다. 혹시 자신이 뭔가 실수한 것은 아닌지. 그러나 당철의 표정은

불쾌해 보이지 않았다. 대신 당철은 몇 가지 추가된 지시사항을 총관에게 지시했다. 일단 비 전투 요원인 유이리가

가세한 이상 경공으로 달려가는 것은 무리가 있다. 이를 위해 말 등의 탈것을 준비 시키면서 덤으로 마차도 준비 시켰다.

당가의 제자들은 모르겠지만 당가를 지키기 위해 괴물들과 싸운 남궁상욱이나 곽명신, 그리고 기문독진을 통과해

외부에서 정체불명의 적들과 교전한 당세보, 이현진, 남궁상민은 좀 쉴 필요가 있다. 지쳤겠지만 그렇다고 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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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기에는 그 전력의 누수가 컸다. 그렇다면 마차를 동원하면 불편은 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보충할 수 있고, 독문이 하독했을 독의 해약 수송도 쉽겠다는 생각에 들었다.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반시진이 지난 뒤, 아미파를 돕기 위한 당가의 지원대가 출발했다.

흔들리는 마차 안 불만이 가득한 두 소녀가 얼굴의 볼을 부풀린 채 뒤에 있는 청년들을 노려보았다. 연과 화연.

연은 유이리를 남궁상욱과 단 둘이 두었다는 점에서, 화연은 남궁상욱을 유이리와 단 둘이 두었다는 점에서 불만이 가득했다.

“오라버니 정말이지 이러실 수는 없으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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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연은 표독스럽게 당세보를 노려보았지만 당세보는 못 본 척 시선을 돌렸다. 그러나 화연은 몸을 돌려 당세보의 얼굴 앞으로 돌아갔다.

“말씀을 해 보시와요.”

“……. 하~~ 뭘 말이냐?”

“앞의 마차 말이 와요. 앞에 가는 마차. 왜 소녀가 저곳에 함께 동행 하는 것을 막으신 것인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 주시와요.”

‘그럼 무슨 짓을 할줄 알고 너를 저 마차에 태운단 말이냐?’ 당세보는 속으로 괴성을 토해냈다. 그러나 이를

겉으로 표현하기에는 이미 산전수전을 너무도 많이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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